미국 주택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주택매매지수(The Pending Home Sales Index)가 지난 9개월간 6번이나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7일 지난 3월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주택매매지수(2001년기준 =100)가 전월 대비 5.1%상승한 94.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지난 9개월간 6번이나 상승했다.
단 이 수치는 생애첫주택구입자에대한 세제 지원 등으로 인해 바이어가 몰렸던 지난해 3월의 106.2 대비로는 아직도 11.4% 낮은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도 낮은 모기지 금리와 늘어나는 차압주택으로 인한 주택가의 하락이 구매자들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사인한 구매자의 수를 바탕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한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사인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소요되는 평균 시간은 1~2개월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한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서부의 경우 전월 대비 3.1%오른 103.7을 기록했고, 남부 역시 10.3%나 오른 110.2를 나타냈다. 중서부 역시전월 대비 3%가 상승한 83.5로 집계됐다. 반면 북동부만은 전월 대비 3.2%가 감소한 63.4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모두 전년동기 대비로는 감소한것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경제학자는 “부동산 사이클 상 바닥을 기록한 지난해 6월 이후 대다수의 마켓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다수의 구매자들이 주택 규모 비용을 줄이면서 디폴트 비율이 하락했다. 실업률이 개선되고 모기지 금리가 낮게 유지된다면 주택판매는 올해 5~10%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