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은행’이제는 흑자전환’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이 증자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흑자 전환 행보에 들어갔다.
 
태평양의 조혜영 행장은 “지난해 1800만달러 증자를 이뤄낸 이후 올해도 지난달까지 조금씩 증자를 이어왔는데 지난달 말로 증자추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은행의 영업 정상화를 이뤄내는데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1800만달러와 올해 약 500만달러 등 총 23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이뤄냈다.
 
사실 태평양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합쳐 2천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증자를 통해 자본금 확충이 이뤄진 만큼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과 영업력 강화해 흑자 성적표 만들기에 전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추진된 증자는 감독국이 요구하는 적정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면 올해 추가적인 자본금 확충은 은행이 전략을 펼치기 위한 충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충전 덕에 태평양은행의 자본비율 적정수준을 윗돌고 있다. 티어1레버래지비율은 10.28%,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은 14.15%를 나타내고 있다.
 
조 행장은 “지난해부터 부실자산을 청산하는 작업을 어느 은행보다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올해 1분기에도 남들이 순익을 낼 때 묵묵히 손실을 감수한 것은 은행이 계획한 순서에 따라 모든 일을 계속 진행해야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다행히 예상대로 4월에는 흑자를 기록했고 이는 앞으로 분기실적에서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올해 최종 실적에서도 흑자를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측은 매달 코어인컴이 100만달러이상 나오는 등 수입면에서는 안정적인 면을 보이고 있는 만큼 부실자산 정리가 끝나면 흑자 전환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가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태평양은 1분기에 700만달러가 넘는 대손충당금 추가분을 쌓았고 이로 인해 손실을 기록할 수 밖에 없지만 그만큼 부실에 대한 쿠션을 만들어 앞으로 안전운행을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조 행장은 “적지 않은 손실을 감당한 것은 빨리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흑자노선에 돌입함으로써 하루라도 빨리 MOU 상황에서 벗어나야 하며 이것이 현재 가장 큰 목표다. 이것에서 벗어나야 본격적인 은행의 성장을 위한 전략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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