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주 약세 지속 증시 약보합 전망

이번주 뉴욕증시는 상품주들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약보합 국면을 벗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최근 한달여 동안 기업들의 실적 호전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던 뉴욕증시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후 유가 하락 등 상품주들의 약세로 고전하다가 6일 기대 이상의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24만4천개 창출됐다는 미 노동부의 발표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3% 오른 12,638.74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38% 오른 1,340.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0.46% 상승한 2,827.56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반등은 주 초.중반 나흘 연속 하락한 손실분을 보상하지는 못했다.

지난주 일요일 빈 라덴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부터 목요일까지 뉴욕증시는 기대 이하의 기업 실적과 경기 회복이 더딜 것임을 암시하는 각종 지표들로 인해 연일 하락했고,  6일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간 하락률은 3대 지수 모두 1%를 넘어섰다. 특히 유가가 한 주동안 15% 급락하면서 에너지 종목들은 지난주 7% 하락해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주 역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상품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고, 1분기 기업실적 발표도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특별한 호재 없이 약보합세 가능성이 높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주중 발표될 메이시, 노스트롬, 콜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추이에 따라 주가가 다소 동요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조정국면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칼버트 어셋 매니지먼트의 나탈리 트루나우 수석투자분석가는 “상품 버블이 꺼지면서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고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월간 고용 지표의 개선이 말해 주듯 미국의 경기 회복은 완만하지만 분명한 회복 추세에 접어들어 있고, 기술적 분석으로도 시장이 과열됐다는 징후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경제 상황 평가는 매우 매력적이며 어떤 강세장에서도 일시적 조정은 필요하고 건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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