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감독 총괄 베어 FDIC 의장, 7월 사퇴


 ▲ 7월 퇴임하는 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미국의 은행감독 업무를 총괄해온 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이 7월초 사퇴키로 했다고 FDIC가 9일 발표했다.

   후임에는 마틴 그룬버그 FDIC 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06년 6월 5년 임기의 FDIC 의장에 취임한 베어 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를 수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과감한 구제금융 단행을 역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회사들의 무모한 위험투자 행태를 비난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주장해온 인물이다.

   특히 초대형 금융회사들의 파산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우려해 혈세로 이들을 구제하는 관행이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초대형 은행도 파산을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 `대마불사(大馬不死)’ 신화의 종식을 주창한 것으로 유명하다.

   베어 의장은 증권업 감독을 책임진 메리 샤피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함께 미국의 금융감독을 책임진 여성 쌍두마차로 불려왔다.

   베어 의장은 퇴임 이후 거취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베어 의장은 과거 월가나 로비업체로는 갈 생각이 없으며 학계나 비영리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그는 FDIC 의장에 기용되기 전 매사추세츠-앰허스트 대학 교수로 활동했으며 공화당의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낸 밥 돌 전 의원의 수석 보좌관으로도 일한 적이 있다.

   베어 의장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이는 그룬버그 부의장은 민주당 정치인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다 2005년 FDIC에 입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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