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1억불 규모 보통주 발행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놓은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이 마침내 증자에 나선다.
 
9일 윌셔은행의 지주사인 윌셔뱅콥(나스닥 심볼 WIBC)은 보통주 약 1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공개모집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윌셔의 보통주 공모가격은 오는 11일쯤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증자는 지난 2009년 9월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쉘프 등록(Shelf registration)으로 증자 승인을 신청한 것에 의거해 이뤄졌다. 이 등록에 따르면 윌셔는 최대 1억달러까지 증자를 할 수 있다.

주관사이자 언더라이터는 JP모건증권(J.P. Morgan Securities LLC )이 정해졌는데 윌셔는 보통주를 추가로 1500만달러까지 매입할 수 있는 30일 옵션을 JP모건증권에게 부여했고 맥쿼리 캐피탈은 공동주간사로 선정됐다.
 
은행측은 공모된 순투자금의 대부분은 윌셔의 추가 자본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현금 수요나 다른 일반적인 회사 목적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윌셔는 분기실적 보고서인 10-Q를 SEC에 제출하면서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일종의 행정재제 조치인 MOU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따라서 이번 증자는 MOU의 이행 조건중 하나인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자로 효력이 발생한 MOU에 따르면 앞으로 윌셔는 은행 경영에 있어 감독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캘리포니아주 은행감독국(DFI)이 만족한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또한 티어1래버리지자본비율을 10%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행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를 선임하거나 새로운 지점을 만들 때, 그리고 배당금을 줄 때도 사전에 FDIC와 DFI 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며 자본 분석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FDIC의 가이드라인에 맞는 리스크 자본비율 지침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부실가능성이 있는 자산(‘substandard’& ‘doubtful’Assets)이 티어1자본과 대손충당금의 50%가 넘지 않도록 줄여야 하며 이들 자산의 분류에 있어서도 은행 이사장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밖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유지할 것과 OREO 프로퍼티에 대한 가치 평가를 보다 자주 수행해야 하고 문서화된 유동성 및 자금 조절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도 MOU에 담겨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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