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 짜투리 공간 활용 마케팅

▲ 마켓 주차장부터 엘리베이터, 카트, 계산대 앞까지 식품회사의 광고가 이어져 한인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11 Koreaheraldbiz.com

하루에도 수천명의 고객이 오고 가는 마켓에서 계산대 앞, 주차장 입구, 엘리베이터 앞은 가장 붐비는 공간이다. 그래서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마켓의 특정 장소에는 유난히 식품회사의 다양한 광고들이 눈에 띤다. 대형보드에서부터 영상광고, 카트에 부착된 미니 광고까지 동선을 고려해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식품회사의 광고를 살펴봤다. 마켓 외관에서 계산대까지 소비자의 시선에 따라 광고도 함께 움직인다.

마켓에 들르면 외관에서부터 커다란 보드가 눈에 띈다. 올림픽 길에 위치한 갤러리아 마켓이 대표적이다. 마켓 외관에 식품 회사들의 대형 광고 보드를 부착, 마켓 고객은 물론 지나가는 차량들의 시선까지 끌고 있다. 주차장으로 들어서도 광고보드는 이어진다. 주차장 벽면 곳곳에 보드를 설치해 순간적으로 주차공간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마켓의 경우 주차장에서 마켓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다양한 식품사들의 광고들가 즐비해있다.
 
특히 주차장 벽면에 단순히 보드를 부착한 것 뿐 아니라 해당 회사의 대표 제품들을 진열한 유리 진열대를 마련해, 마켓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측은 “마켓의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진열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마켓 오픈 이후 지금까지 10여곳에 이르는 다양한 식품업체들이 진열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주차장에서 마켓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광고를 부착한 경우도 눈에 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까지 해당제품을 효과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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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 시작된 광고는 주차장을 지나 마켓 내부에서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마켓 안으로 들어와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인 카트 집기. 카트에도 광고부착은 예외가 아니다. 카트 바구니에 광고 플레임을 부착해 장을 보는 내내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 것.
 
갤러리아 마켓 존 윤 매니저는 “카트에 부착된 제품의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도 있으며 판매율도 광고 부착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아직 미주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 광고를 부착해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는 것도 식품사의 하나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시중에 출시되지 않은 ‘뚝배기 설렁탕’ 제품의 광고를 카트에 부착해,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농심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광고가 부착된 카트를 끌고 마켓을 이리저리 오가면 마켓 곳곳에서 광고가 눈에 띈다. 특히 최근에는 식품사마다 자사의 광고를 방영하는 TV 브라운관이 마켓에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자사 제품매대 근처에 광고 브라운관을 설치해 장을 보는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사의 제품을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 내내 이런 저런 광고를 마주치고 계산대에 이렀다고 해서 광고 가 끝나진 않는다. 한인마켓의 특성 상 계산대 주변은 가장 많은 인구가 몰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남체인의 경우, 11개의 계산 매대에 모두 조그만 모니터를 부착해 식품사들의 광고를 방영하고 있으며, 갤러리아 마켓 버몬트점은 계산대 앞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기다리는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을 노출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매장 내 위치한 광고는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등 가장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라며 “앞으로 아이패드 등 쌍방향성을 이용한 광고들을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예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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