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 반짝 판매 제철과일· 야채

▲ 마늘종이 출하되면서 마늘종 장아찌를 담기 위해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2011 Koreaheraldbiz.com

초보주부 김순진씨는 지난 달 마켓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당연하게 있을 줄 알았던 마늘종을 마켓 어느 곳에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답답한 마음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마늘종은 5월에나 만나볼 수 있을 거란 답이 돌아왔다. 순진 씨는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화창할 날씨 덕에 캘리포니아에서는 연중 모든 과일과 채소가 판매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마늘종을 비롯해 바로 지금, 이 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채소와 과일들이 캘리포니아에도 엄연히 존재한다. “지금이 아니면 안돼!” 그래서 더 욕심나는 채소와 과일들을 알아봤다.

 
▶ 마늘종
마늘종 장아찌는 입맛을 돋워주는 식탁위의 별미. 그러나 마켓에서 사시사철 찾아볼 수 없다.
 
마늘종의 출하시기는 날씨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게  5월에서 6월, 짧으면 2주에서 길어도 한 달 정도다. 마늘을 선호하는 한국과 달리, 캘리포니아에서는 마늘 재배 면적이 넓지 않다.
 
따라서 멕시코에서 들여오는 것이 대부분. 여기에 마늘종은 타인종들에게 인기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공급자체가 많지 않은 편이라고. 게다가 6월 중순 정도가 되면 마늘종도 늙고 굵으면서, 식감 또한 질겨져서 특유의 아삭아삭한 맛이 덜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가족들이 입맛을 돋울 매콤하고 사각사각한 마늘종 장아찌를 담그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적기다.
 
▶ 매실
매화나무의 열매로 피로 회복의 제격인 매실은 향긋하고 달달한 풍미로 과실주로 인기가 높다. 남편을 위해 손수 매실주를 담그고 싶은 주부 9단이라면 조금 서둘러야지 싶다. 본래 4월 중에 출시되는 매실은 올해 계속되는 이상기온으로 출하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마켓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출하된 지 아직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다. 처음 나온 과실들이 아직 단 맛이 덜 들어 떫은 것과 달리, 매실은 가장 먼저 출시된 햇 매실이 맛도 가장 좋다는 것이 업계의 통념이다. 조금 더 지나면 매실이 너무 익어 무를 수도 있으니 매실을 이용한 요리를 위해서는 지금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햇매실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 가주산 체리(사진 왼쪽 작은사진)와 살구도 이번주부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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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산 봄 과일
올 초 불어닥친 한파로 인해 봄철 만나볼 수 있던 과일의 출하가 전반적으로 늦어졌다.  이번 주 마켓마다 판매를 시작한 가주산 체리도 전년 대비 2~3주 정도 늦어진 상황. 지금 판매를 시작한 가주산 체리는 대략 6월까지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주산 햇살구도 이번 주 판매를 시작했으며, 약 한달에서 한 달반 동안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켓 전문가들은 날씨가 가장 큰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마켓관계자들은 “지금 판매되는 가주산 체리와 살구는 신선한 햇 과일이지만 지금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과일의 당도가 낮아지고 판매시기도 더욱 짧아질 수가 있다”고 전했다.

이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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