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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억달러가 넘는 대손상각(Charge-Offs)를 기록했던 한인은행들이 올들어 수익성 회복에 따라 대손상각 규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의 분기실적보고서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남가주에 영업 중인 12개 한인은행들의 올해 1분기 대손상각 총액은 8112만8천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1억8235만5천달러에 비해 무려 1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이다. 통상적으로 한해를 마감하는 4분기에 대손상각이 늘어난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분기 대비 55.5%나 감소했다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한인은행들이 점차 예년 수준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손상각은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인 대출에 대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할수없이 상환 불능으로 처리한 것으로 대손상각이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며 반대로 대손상각이 줄었다는 것은 손실 처리되는 대출이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이 향상된 것을 의미한다.
전분기 대비 대손상각이 늘어난 곳은 한미(1444만달러)뿐인데 한미의 증가폭은 16%에 불과한데다 지난해 1분기(3011만달러)와 비교하면 오히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에 대손상각이 가장 컸던 윌셔은행의 경우 4170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전분기 7190만달러와 비교할 때 3000만달러 이상 줄었다. 특히 우리아메리카와 커먼웰스, US메트로는 지난 1분기중 대손상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중앙, 신한아메리카, 새한, 태평양 그리고 유니티도 전분기 보다 대손상각이 절반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이처럼 1분기에 한인은행들의 대손상각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데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흑자 기조로 전환되면서 올해 대손상각 총액은 지난해 보다는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4월경에 대출자들의 상환이 주춤하는 현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들어서도 비교적 상환이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들어 한인은행들이 대출 부문의 관리에서 영업으로 서서히 방향을 선회하며 경영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난 2년여 동안 한인은행들을 옥죄던 대손상각의 악몽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