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꽃을 달고 미친 척 춤을, 선보기 하루 전에 홀딱 삭발을, 비오는 겨울밤에 벗고 조깅을….” (자우림의 ‘일탈’ 가사 중에서) |
▶페미닌 스타일의 결정체-플라워 헤어 코르사주= 이설 공주님 덕분이다. 조금 뻔뻔스럽기도 한 공주패션이 보편화한 것은. 지난 겨울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의 이설 공주(김태희 분)가 착용하고 나왔던 털실로 만든 꽃모양 헤어밴드는 소위 대박이 났다. 그러면서 다양한 응용 아이템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이설은 평범한 여대생에서 공주로 변신하며 더욱 화려한 패션을 선보였는데, 그 중심엔 헤어 코르사주가 있었다.
▶ 티셔츠에도-캐쥬얼룩의 로맨틱한 변신= 봄을 맞아 화사하게 치장하고 싶지만 아직 헤어 코르사주가 부담스러운 사람의 차선책은 티셔츠다. 이것은 원래 ‘옷의 앞부분을 장식하는 생화 조화의 꽃다발’이라는 의미를 가진 코르사주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것이기도 하다. ‘타미힐피거데님’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패셔니스타 김민희도 최근 화보를 통해 심플한 의상에 꽃장식 포인트를 주었다. 핑크 색상의 체크셔츠를 묶어 날렵한 허리라인을 드러내고, 진주목걸이와 왼쪽 가슴의 코르사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이때 코르사주는 셔츠와 비슷한 색상인 화이트와 핑크로 선택하고 크기를 다르게 했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도 있는 캐쥬얼한 옷차림이 로맨틱한 페미닌룩으로 변신했다. 플라워를 모티브로 변형된 장식도 많다. 진짜 꽃 모양이 아니고 우회적으로 표현된 플라워 모티브는 종이접기 하듯 패브릭을 접거나 리본을 둥글게 말아 꽃을 표현한다. ‘TNGT W’의 플라워 모티브 티셔츠는 네크라인 부분에 리본으로 꽃을 만들어 기본 티셔츠에 생기를 불어넣었는데, 프린트가 있거나 컬러감이 있는 숏츠와 잘 어울린다. ‘SJSJ’의 블라우스 또한 패브릭을 접어 만든 코르사주를 달았는데, 전체적으로 셔링을 잡아 꽃과 잘 어울린다. ▶신발에도-코르사주 슈즈 하나면 패셔니스타= 사뿐사뿐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의 발등에도 꽃이 피었다. 발끝에서 계속되는 꽃의 향연이다. 최근 ‘소다’가 새롭게 론칭한 수제화 브랜드 ‘네오리즘’에서는 다양한 꽃모양의 코르사주를 앞코 부분에 부착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슈즈를 선보였다. 가죽 등 슈즈와 동일 소재의 코르사주에 진주나 큐빅을 부착해 차별화했다. 패브릭을 접어 자연스러운 꽃 모양을 낸 제품도 있다. 또 이탈리아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밴마리아’에서는 오픈토 슈즈나 샌들에 발등을 덮을 정도의 큰 꽃을 달아 드라마틱한 효과를 줬다. 슈즈 하나만으로도 멋스러운 사람이 된다. 이러한 코르사주 슈즈는 소프트한 시폰 소재 블라우스ㆍ스커트와 연출하면 여성스럽게 스타일링 가능하다. 또한 심플한 티셔츠ㆍ청바지와 매치해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면 제격이다. 박동미 기자 사진=하이컷, 타미힐피거데님, 네오리즘, 밴마리아 G마켓, 황정아웨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