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미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5%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연방주택금융감독청(FHFA)의 발표를 인용해 올 1분기 주택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5.5%하락했다며 이는 지난 2년래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 주택 가격은 전 분기 대비로도 2.5% 하락했다. 이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상 하락폭 1.2%를 두배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3월의 주택가격 지수 역시 전월 대비 0.3% 내렸다. 판테론 그룹의 경제학자인 리차드 드카저는 “싼 가격에 거래되는 차압 주택의 증가가 전체적인 주택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며 “이는 일반 주택의 가격 하락을 불러일으켜 부동산 시장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은 차압주택이 부동산 전체 거래의 38%에 달하며 할인가는 일반 주택 대비 28%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타 조사기관의 최근 발표에서는 LA,샌프란시스코,마이애미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차압주택과 일반 주택의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진 상태로 나타나 차압 주택 증가가 주택 가격 하락의 주원인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별로 보면 아이다호는 1분기 주택가가 전년동기 대비 16%하락했고, 애리조나는 12%, 오레건과 조지아는 각각 10%, 내렸다. 뉴저지는 5.1%. 알래스카는 2.7%,웨스트버지니아는 2.2%하락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실업률이 전미에서 가장 적은 다코다 주의 주택가격은 1.1%하락에 그쳤다. 모기지 시장 전문 조사업체인 렌더 프로세싱 서비스는 지난 4월 모기지 건수가 640만건에 달한다면서 기존주택 거래는 0.8%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 평균 주택 중간가는 15만8700달러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