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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에서 주택 소유율이 감소하며 렌트비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USA투데이가 미 인구조사국 센서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미 전역의 500개 중·대도시 지역의 렌트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최근 5년간 무려 400만채 이상의 주택이 차압 처리됐다며 이는 곧 동수의 주택 소유주들이 렌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렌트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곧 주택 경기의 하락과 지역의 안정성이 깨어짐을 의미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다수의 조사에 따르면 지역에 렌트비율이 급증하면 인구 이동이 잦아지고 경기에 따라 주택가격의 변동폭이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무디스의 경제학자 마크 잔디 역시 “렌트비율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다”고 평했다. 지난 10년간 미 주요 대도시들의 렌트비율 증가폭을 살펴보면 한인 선호 지역인 어바인은 지난 2000년 40%였던 렌트비율이 지난해 49.8%로 급증했다. 필라델피아 (40.7%~45.9%) 앨라배마 빙햄턴(46.3%~to 50.7%)도 렌트비율 증가폭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볼티모어, 미네아폴리스, 솔트레이크 시티, 새크라멘토는 지난 2000년 당시 주택 소유주 중 절반 이상이 2010년에는 렌트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별로 보면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애리조나 등 3개주의 주요도시들의 렌트비율이 최소 5%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음을 보여줬다.비어 있는 주택(세컨드 홈, 휴양주택 제외)의 비율도 7.9%에 달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주택 문제 전문가인 데니얼 매큐는 지난 1990년에서 2006년까지 렌트 비율은 매년 69만2000명이 증가한 반면 주택 구입 수는 매년 20만1000채에 그쳤다고 분석하면서 주택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경우 렌트비율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무디스의 경제학자 마크 잔디 역시 현제 추세대로라면 차압률은 계속 증가하고 주택 가격은 하락해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정부 지원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곧 렌트 비율 급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렌트주택 거주자 중 74%는 주택 구입이 렌트보다는 좋다고 응답해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경우 주택 소유율은 다시 상승할 것임을 나타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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