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중앙은행 주가 하락 왜?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주가가 계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그 이유를 두고 한인은행권에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의 은행주 약세와 함께 증자와 관련된 이슈로 인한 하락으로 가장 힘을 얻고 있다.올해 하반기에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을 가지고 현재 무리없이 통합을 추진 중인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주가는 최근 3일동안 계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

 한인은행권에서는 현재 금융주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최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주주총회 관련, 그리고 통합 뒤에 증자 가능성 등 여러가지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선 최근 뉴욕증시의 약세를 금융주들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나라와 중앙의 주가도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나라와 중앙이 7일 각각 0.76달러와 0.50달러가 하락했는데 대형은행 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웰스파고(WFC)도 0.18달러와 0.49달러가 하락했다.

특히 이날 낙폭이 가장 큰 나스닥 10개 종목 중 4개가 은행주여서 최근의 은행주들이 고전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서도 나라와 중앙의 하락폭이 유난히 큰 것은 통합 시기가 다가오는 것에 따른 것이라고 은행권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나라와 중앙은 현재 속속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통합 추진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통합시기가 다가오면서 통합에 따른 증자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계속 대두됐고 실제로 나라는 지난 3월 SEC에 자본금 확충을 위한 쉘프등록을 마쳤다.
 
따라서 증자를 할 경우 기존 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주가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려한 매각이 있어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지난 3일 나라와 중앙이 함께 공시한 SEC 보고에서는 나라의 보통주 발행 한도를 1억주에서 1억5천주로 늘리는 것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는 안건을 포함하고 있고 이 공시 이후 나라와 중앙의 주가 하락폭이 커지는데 한몫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밖에 은행주 약세 속에서 타 한인은행들의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와 중앙이 팔자 분위기에서 더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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