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융자 상환기간 재융자 통해 단축하자”

모기지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재융자를 통해 융자 상환기간을 단축하는 한인 고객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됐던 모기지 금리가 예상밖의 하락을 계속하자 재융자를 통해 상환기간을 단축하는 고객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 이들 재융자 고객들은 모기지금리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하자 재융자를 통해 페이먼트를 낮추는 동시에 최단기간내에 모기지 융자금을 상환하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한인 모기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융자를 신청하는 한인 고객들 가운데 기존의 30년만기가 아닌 15년만기를 선호하는 비율이 현저히 높아졌으며 심지어는 5~7년 안에 모든 융자금을 상환하겠다는 한인 고객도 많다고 전했다.
 
모기지 브로커 A모씨는 “모기지 금리가 다시 낮아지면서 재융자 통해 상환기간을 단축하고도 월 페이먼트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현재 거주지에서 장기간 거주하려는 생각을 가진 고객들일 수록 재융자 선택 비율이 높다.

또한 최단기간내에 모기지 융자금을 완납하고 은퇴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국책모기지기업인 프레디맥의 수석 경제학자인 프랭크 노새프트는 “최근 재융자를 통해 융자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가 되고 있다며 기존 30년고정 모기지 신청자의 1/3이 재융자를 통해 융자 상환기간을 15~20년으로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이 튼튼한 일부 신청자들은 7년단기 상환 모기지를 신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이자율로 재융자를 통해 큰 비용을 절약한 한인들의 사례를 들어보면 (1차 융자만 있는 경우로 계산) 다음과 같다. 지난 2005년 9월 금리 6.5% , 30년만기 고정, 40만달러 주택융자를 택한 한인 B씨는 매월 2528달러의 페이먼트를 내고 있는데 오는 7월 부터 2.99%, 7년만기 고정 금리를 적용받는 주택융자 상품에 22만778달러를 재융자 하기로 결정했다. 월 페이먼트는 2916달러로 약380달러가 늘어났지만 융자금 상환기간은 17년이나 줄어들었다.
 
수년전 6.5%의 이자율로 30년만기 주택융자를 택한 모기지에 20만 달러의 상환금이 남아있던 한인 양모씨는 이를  20년 만기 고정 금리로 전환해 무려 7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
 
3년전 30년만기 고정 금리로 55만달러의 융자금을 6.78% 이자율에 빌렸던 한인 김모씨는 오는 7월1일부로 이자율을 2% 이상 낮춘 4.58%에 역시 30년 만기 고정금리로 재융자 했다. 월3578달러의 페이먼트가 2154달러로 줄었다. 이는 1년에 약 1만7000달러를 절약하는 것으로 재융자시 발생한 클로징 비용을 수개월안에 메꿀 수 있고 30년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51만 2640달러를 아끼게 됐다. 

최한승 기자
 



▶최근 금리와 모기지 신청수는?
모기지은행협회(MBA)는 1일 발표에서 지난달 27일 마감한 5월 마지막주의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4.58%,15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3.78%로 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레디 맥 역시 2일 발표한 금리 발표에서 30년은 4.55%,15년은 3.7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금리는 재융자를 신청하는 주택 소유주 중 1/3 이상이 15년 혹은 20년 만기 등 융자금 상황기간을 낮추는 프로그램을 택했던 지난해 8월 당시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재융자를 통한 융자금 상환기간 단축비율 역시 지난 200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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