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신청건수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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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금리로 인해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15일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10일 마감기준-계절 조정치 적용)가 전주 대비 무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기지 신청건수가 급증하면서 모기지 구매 신청은 4.5%, 재융자 신청은 16.5%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주요 언론은 모기지 금리가 지난 9주동안 8번 이상 하락하면서 재융자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MBA의 마이클 프란탄토니 부사장은 “수입감소와 에퀴티 감소등으로 인해 재융자를 통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낮추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재융자 신청이 모기지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주 67.3%에서 70%로 크게 증가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RM만은 전주 6.1%에서 변화가 없었다.
 
한편 모기지 신청건수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고정 모기지 금리중 30년은 전주 4.54%에서 0.03%포인트 내린 4.51%를 기록했다. 반면 15년금리는 3.67%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인 모기지 업체 관계자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주택 판매를 늘리지는 못하고 있다”며 “강화된 다운페이먼트 및 융자 기준으로 인해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빠지는 상황이라 금리 하락의 영향력이 미비하다. 단 재융자 고객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건설업계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주택시장지수가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6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13으로 집계돼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6월 지수가 전달과 변동 없이 16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420개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이 지수는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주택경기의 호전을, 50에 미달하면 그 반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수는 지난 2006년 4월 이후 계속 50에 미달했으며 지난 2008년 1월에 8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NAHB의 밥 닐센 회장은 “주택건설 자재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주택가격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어 건설업체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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