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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이 드디어 팔렸다. UCLA 대학 인근 홈비힐스에 위치한 ‘더 매너(The Manor)’는 한때 한국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베버리힐스 아이들(Beverly Hills 90210)’, ‘사랑의 유람선’, ‘미녀 삼총사’ 등을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인 고 애론 스펠링이 지은 저택으로 스펠링이 사망한 2년전 1억500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전체 5에이커의 대지위에 총 5만7000스퀘어 피트로 지어진 이 저택은 마르세이유 궁전을 연상시키는 정원, 20개의 침실,테니스 코트, 볼링장, 미용실, 7개의 선물 포장 공간, 실내폭포, 분수, 자쿠지,그리고 100개의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다. 애론 스펠링은 지난 1980년 이 저택을 구입한뒤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입 11년에 걸쳐 프랑스 왕궁과도 같은 럭셔리 주택을 신축했다. 특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영감을 얻은 계단(Stair case)은 수많은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고 영국 찰스 왕세자 등이 미국을 방문시 머물던 침실도 유명하다. 또한 유명 할리우드 스타와 정치인들의 파티 및 펀드 모금 장소로도 각광 받아왔다. 한편 더 매너는 판매가격보다 구매자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저택을 구입한 사람은 올해 22세의 페트라 에클레스턴이다. 페트라는 22세의 젊은 나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원’의 회장이자 영국 최고의 재벌 중 하나인 버니 에클레스턴의 상속녀라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패션사업가이기도 한 페트라는 오는 8월 사업가 제임스 스턴트와 결혼할 예정인데 결혼 후 런던의 저택과 이곳에 번갈아 거주하며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 주요 일간지들은 최종 판매가가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리스팅 가격인 1억 5000만달러 그대로 거래된 듯 하다며 이는 미 주택 구입 역사상 최고가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지난 4월 러시아 IT제벌인 유리 밀러가 실리콘 벨리 인근에 구입한 1억달러 주택이 미 역사상 최고가였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시장 10곳 중 6곳이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서비스업체 ‘콜드웰뱅커’가 15일 발표한 연례 ‘매물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의 평균가격이 250만달러로 가장 비쌌다. 이 업체는 2010년 9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북미 2천300개 지역의 주택시장에 나온 침실 4개, 욕실 2개 규모 주택의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이번 순위를 매겼다. 이 기준에 맞는 북미지역의 매물주택 평균가격은 29만3000달러였다. 또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매물 주택가격이 두 번째로 비싼 평균 16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밖에 캘리포니아 주의 랜초 팔로스 버디스(4위)와 새라토가(5위), 로스 게이토스(6위), 쿠퍼티노(10위) 등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이 조사에서 가장 싼 주택시장은 매물주택 평균가격이 6만1000달러인 뉴욕 주의 나이애가라 폴스 지역으로 나타났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