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전반적으로 은행권의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동안 계속 늘어나던 문제은행수와 파산은행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매 분기마다 미국내 은행들의 실적을 분석, 스타레이팅을 통해 등급 평가를 내놓고 있는 금융전문평가회사 바우어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내 은행들 중 2스타 이하의 평가를 받은 문제성은행(Troubled & Problematic Banks)의 숫자는 전체 은행의 12.1%인 915개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최근 2년사이 가장 적다. 전분기의 13.2%, 1년전의 13.7%에 비해서도 각각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4스타이상을 받아 추천은행으로 분류된 비율은 올해 1분기 61.2%로 지난해 1분기 57.4%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수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은행권의 평가는 향상됐다. 올해 1분기 캘리포니아주 은행들 중에서 추천은행은 39.4%를 나타내 전분기 37.4%, 1년전 33.2%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1분기 문제성은행 비율은 17.1%로 전분기 19.3%, 지난해 1분기 22.0% 보다 각각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문제은행 수는 888개다. 이는 바우어파이낸셜의 수치와 매우 근접한 수치다. 따라서 FDIC의 문제은행수도 올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이미 문제은행들 중 적지 않은 은행들이 폐쇄조치를 통해 정리됐으며 경기 회복세에 은행권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을 근거로 나오고 있다. 또 파산은행수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현저히 줄었다. 지난달까지 올해 파산은행수는 총 44개. 2009년 36개 보다는 많지만 지난해 78개 보다는 크게 줄었고 올해 전체 파산은행수도 지난해(157개) 보다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경기 회복정도에 따라서는 2009년(140개) 보다도 적은 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