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 지원금을 둘러싼 재단이사회(이사장 하기환, 이하 노인센터)와 LA 한인회(회장 스칼렛 엄)의 갈등이 다시 시작됐다. 노인센터측 22일 이사회를 열고 LA커뮤니티 재개발국(CRA)지원금 190만달러를 수령하기 위해 LA 한인회의 사인이 시급하다며 이번해 재정년도가 끝나는 6월30일까지 서명을 마치라고 독촉했다. 노인센터는 LA한인회가 서명을 거부하는 탓에 매월 4220달러의 은행 대출 이자를 지급하고 있으며 여기에 개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내년도 재정년도가 시작되는 7월1일 이전에 CRA 자금 수령을 위한 최종 합의가 실패할 경우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LA한인회가 주장하는 재정 감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은행 융자금 및 건축과관련된 각종 지출 포함)를 이미 건내줬음에도 사인을 거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노인센터 관계자는 “소송을 대비한 모든 준비를 마쳤고 관련법 및 기타 판례 등도 깊게 검토했다”면서 법정 소송시 승산은 노인센터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LA한인회측은 현재 관련 서류를 받지도 못했고 사전에 합의했던 9인 위원회를 통한 감사 등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감사 없이는 서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임시 개관 및 제 2대 이사장 선출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됐다. 일부에서 예상했던 소송 비용 및 내부 인테리어 경비 마련을 위한 10만달러 추가 대출 건은 논의되지 않았다. 노인센터측은 우선 2층 공간부터 조건이 맞는 테넌트를 골라 입주시키고 1층 공간은 LA한인회와의 합의가 끝나는 대로 입주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개관식은 9월 열리는 LA 한인축제 기간에 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제2대 이사장으로서는 하기환 현 이사장이 만장일치로 유임이 결정됐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