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증자에 우리금융 일부 참여


 ▲ LA코리아타운 윌셔가에 위치한 한미은행 본점 건물.ⓒ2011 Koreaheraldbiz.com

한미은행 인수가 무산된 우리금융이 현재 진행 중인 한미은행의 증자에 일부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은행권 소식통에 따르면 보통주 발행을 통한 증자에 나서고 있는 한미은행에 우리금융이 투자할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에 참여 규모는 현재 추진 중인 증자규모 7500만달러의 4.9%가 아닌 한미의 전체 지분의 4.9%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미의 주식수는 1억5천만주 정도이며 이번 증자를 통해 주식수가 2억주가량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4.9%는 약 1천만주가 된다. 따라서 우리금융의 증자 참여 금액은 대략 1천만달러 내외가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한미 증자 참여 가능성은 그동안 계속 제기되어 왔다. 특히 여러가지 걸림돌로 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가 무산될 경우 우리금융은 무산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은행권에서는 전망했는데 예상대로 이번에 우리금융이 한미 증자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한미은행과 우리금융은 이번달 상호 합의하에 주식인수계약 종결을 발표하면서 양측이 전략적 업무 협약을 통해 향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따라서 우리금융의 이번 증자 참여도 이러한 현명하고 우호적으로 한미와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선상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금융과 한미은행은 지난 15일 지난해 5월25일 주식인수 계약 체결을 지난 15일자로 종결시켜 1년간을 끌어온 우리금융의 한미은행은 무산됐고 이로인해 독자행보에 나선 한미는 지난 20일 75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  공모 행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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