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들, 규제 강화로 수익 타격받을 듯


 

은행들에 대한 규제 강화와 상품 거래 규모 감소가 2분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일부 대형 투자은행들의 수익감소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씨티그룹은 이같이 전망하면서 이들 은행들의 주가 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대형 은행들이 바젤 III 자본 규정 충족을 위해 자사의 주식 재매입을 당초 기대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는 이와 관련, 이들 은행의 2011년~2013년 EPS 전망치를 낮췄다.
반면 FBR 캐피털마켓은 금융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들이 이미 자본 요건을 충족했으며 규제 강화로 인한 비용의 상당 부분은 월가의 예상치에 이미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출 성장세가 계속 저조한 데 우려를 나타내면서 향후 2년간 대형은행들의 대출이 증가하지 않거나 아주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자들이 은행권에 대한 규제 강화로 압박을 받고 있는 은행주들을 매수할 이유를 거의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표했다. 그는 지난달 7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은행가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끝난 뒤 지난 3년간 진행된 금융개혁으로 인해 이상한 파생상품들이 사라졌고 대출 기준은 높아졌으며 은행은 유동성과 자본을 확충했고 규제 당국은 엄격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 위기과정에서 진행된 일들이 경기 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책을 쓸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이먼의 발언은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금융개혁이 과도하게 은행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금융권의 불만을 버냉키 의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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