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LA에서 나 모르면 간첩 ‘경력 40년 과일 달인 남상욱 사장’

▲올림픽과 버몬트 교차로 뉴서울 호텔안에 위치한 뉴서울 청과는 농장에서 직송한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최고의 당도와 싱싱함으로 타운에서 맛있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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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올림픽대로와 버몬트 길 교차로 인근에 자리한 뉴서울 호텔 진입로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호텔 1층에 위치한 ‘뉴서울 청과’로 몰리는 사람들 때문이다.

한인타운의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뉴서울 청과는 그 어느 곳보다 달콤하고 신선한 과일을 파는 곳으로 널리 소문 나 있다. 특히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들까지 즐겨찾는 곳이다. 뉴서울 청과를 운영하는 남상욱 사장은 과일상 경력만 40년이다.
 
그는 한국 최초의 과일 도매시장인 영천교 중앙 시장, 용산 도매시장, 가락동 중개시장 등에서 30년 가까이 과일 경매사로 활동했다. 10년 전 LA로 이민을 온 후에는 베이커스 필드, 프레스노 등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최고의 과일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과일에 관한 한 한국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했지만, 캘리포니아의 다채로운 과일 맛과 그 유통과정을 제대로 알기 위해 랄프스, 본스 등 마켓에서 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고의 당도, 최상의 맛을 찾기 위해 트럭을 몰고 며칠씩 농장마다 헤매기도 했다.
 
과일에 있어서 미국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달인’이 되겠다는 남사장의 일념은 10년간 꼬박 작성해온 일지를 통해서 잘 나타난다. 남사장은 10년 동안 한결같이 그해 수확량과 농장별 당도 등을 체크해왔다.

이같은 데이터베이스는 그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맛있고 품질 좋은 과일을 제공하게 하는 비결이다.
 
“좋은 날씨와 천혜의 환경으로 캘리포니아에는 정말 맛있는 과일이 많지요. 하지만  수백가지, 아니 품종까지 따지면 수천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과일이 생산되는 캘리포니아에서 소비자들이 정말 맛있는 것을 제대로 고르기란 힘든 일이지요. 보다 맛있는 과일을 먹기 위해서는 과일을 보다 꼼꼼히 살피고 골라먹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예슬 기자


▶ 달인이 추천하는 좋은 과일 고르는 법 -  복숭아

▲복숭아는 중간에 홈이 쏙 들어가 엉덩이 모양이 선명한 것일 수록 잘익은 것이다. 사진에서는 왼쪽 복숭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복숭아의 제철은 6월 말부터 시작된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7월말까지 단물이 흠뻑 오른다. 복숭아는 프레스노 백도, 베이커스 필드 천도 등 주로 재배지역의 이름이 붙어 판매되지만 중요한 것은 지역보다는 품종이다.

백도만 해도 조생종 8종, 중생종 8종, 만생종 4종 등 20여가지가 넘는 종류가 있다.소비자들이 이를 구분하기란 어렵다. 대신에 모양을 보고 고르면 맛있는 복숭아를 고를 수 있다. 복숭아를 뒤짚어보면 나오는 엉덩이 부분을 살펴보라. 중간 홈이 쏙 들어가서 엉덩이모양이 선명할 수록 더욱 실하게 익은 복숭아다. 

‘뉴서울 청과’ 남상욱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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