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차압,캘리포니아가 최다

 

캘리포니아가 전국에서 주택 차압이 가장 심각한 주로 조사됐다.

차압전문 조사기관 리얼티 트랙은 27일 올 상반기 미 전역의 인구 20만 이상이 거주하는 211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차압 주택 수가 전년동기 대비 29.27% 감소한 총 117만402채(주택 111채당 1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택 차압률이 높은 도시는 주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애리조나 등 4개주에 집중됐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차압률 상위 10개 도시중 무려 7곳을 차지했고 이를 상위 15개로 확대할 경우 9곳이나 순위에 올랐다.

가주 도시 중 차압률이 가장 높은 곳은 모데스토로 주택 30채당 1채가 차압 주택으로 나타났다. 스탁턴도 주택 31채당 1채 비율로 차압률 상위 도시 4위를 기록했다. 5위역시 주택 31채당 1채로 집계된 리버사이드가 이름을 올렸다. 비헤이호(6위), 베이커스필드(8위), 머세드(9위), 새크라멘토(10위),프레즈노(11위),포터빌(14위)도높은 차압률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LA는 차압주택 7만1344채로로 주택 62채당 1채가 차압 주택으로 조사됐다. 차압률은 전년동기 대비 23.5%나 줄었지만 도시별 차압률순위에서는 지난해 35위에서 28위로 오히려 뛰이올랐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리몬트 지역 역시 차압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9%나 줄었음에도 차압률 순위는 43위에서 32위로 악화됐다.

리얼티 트랙의 제임스 사카시오 사장은 “차압률 감소는 부동산 경기 회복이 아닌 차압 지연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재고물량이 계속 시장에 쌓이면서 시장 상황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가 여전히 전미 최악의 차압 도시로 꼽혔다. 라스베가스는 총 4만3944채의 차압 주택을 기록 주택 19채당 1채가 차압 주택으로 기록됐다. 이는 미 전국 평균을 무려 6배나 상회하는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라스베가스의 차압률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가 감소했지만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는데다 관광산업의 회복세도 더뎌  부동산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2015년이 지나도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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