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미국주택 판매수 중간가 하락

올해 2분기 미국내 주택 판매수 및 중간가 모두 전년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계인협회(NAR)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내 주요 151개 대도시 중 109곳의 주택 중간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1개 도시는 주택가가 소폭 올랐고 1곳은 전년에 비해 변화가 없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가의 변화가 미비한 것은 주택 시장 안정화의 신호”라며 “단 거래 매물 중 차압 주택의 비율이 높은 것이 주택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주택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5월을 기점으로 판매 수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주택가 역시 이에 따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이어 “차압 지연으로 인해 매물 수요가 부족해 지는 가운데 은행이 융자 기준을 일부 완화하고 실업률이 개선되면 주택 시장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2분기 판매된 주택 중간가는 개인주택 17만1900달러, 콘도 16만9200달러로 나타났다. 개인 주택 중간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만6800달러 대비 2.8%하락했고 콘도 가격은 전년 2분기에 비해 3.5%떨어졌다. 거래 매물 중 차압주택의 비율은 전체 39%로 전년동기 32%에 비해 늘었다. 차압매물의 평균가는 일반 거래 대비 20%저렴했다.

올해 2분기에는 총 486만채의 주택이 거래돼 2010년 2분기 557만채에 비해 12.7%감소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8000달러 크레딧이 없었다며 이것이 총 거래량의 차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올 캐시 바이어는 전체 거래의 30%를 차지했다. 투자자의 비율은 19%를 기록했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비율은 전체 46%로 나타났고 주택 재구입자의 비율도 56%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인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서부 지역은 거래 매물수가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한 116만채로 나타났다. 중간가 역시 3.1%하락한 21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남부도 주택 거래수가 감소했다. 남부의 올해 2분기 주택 거래수는 총 189만채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중간가도 2.7%떨어져 15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t

중서부는 주택거래수가 지난해 2분기 보다 18.3%나 감소해 105만채만 거래됐고 중간가도 5.4%가 하락해 13만9800달러를 기록했다.반면 북동부는 타 지역과 다르게 주택 중간가가 소폭 상승했다. 북동부의 2분기 주택 중간가는 24만560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올랐다. 단 주택 거래수 만큼은 19.9%가 줄어든 76만3000채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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