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가치 하락폭 둔화

지난 2분기 미 주택의 가치 하락폭이 지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 포탈 질로우가 최근 발표한 ‘미 주택 가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 전국 주택 가치(17만1600달러)는 전분기 대비 0.4%하락했다.

이는 분기별 가치하락폭으로는 지난 2007년래 최저치로 주택 가치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

이번 하락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가 감소했고 주택 가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6월과 비교하면 28.8% 낮은 수치다.

질로우는 이번 발표를 위해 지난 2분기 동안 미 154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깡통주택의 비율은 26.8%로 1분기 28.4%대비 소폭 하락했다. 차압 주택 판매 비율 역시 19.7%로 전분기에 비해 1.7% 낮아졌다.

질로우의 스탠 험프리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가치 하락폭이 낮아지고 깡통 주택의 비율도 감소한 것은 주택 경기가 어느정도 안정화 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하지만 200만채 이상으로 추산되는 차압 주택 처리에 오랜 시간이 필요해 주택 경기 회복은 2012년 후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융자와 모기지 시장 전문 조사기관 피치 레이팅스는 차압 상승으로 인한 주택 가치 하락을 막기위해 반드시 필요한 융자 재조정 성공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차압률이 상승할 경우 주택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서브프라임 관련 융자는 60~70%, 일반 융자는 50~60%가 디폴트 상태에 빠지고 있다며 차압매물 평균 처리 기간도 22개월 이상 소요돼 향후 부동산 시장의 매물 적체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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