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투자가그룹, 美시카고 리글리빌딩 매입

시카고를 기반으로 한 투자가 그룹이 공동으로 시카고 마천루의 상징 리글리 빌딩(Wrigley Building)의 매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시카고 트리뷴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투자자문 회사 ‘BDT 캐피탈 파트너스(BDT Capital Partners)’가 주축이 된 투자자 그룹은 다음 주 초 리글리 빌딩 매입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BDT는 워런 버핏의 투자 자문으로 유명했던 골드만 삭스 출신의 바이런 트로트가 시카고를 기반으로 설립한 회사다.

매입 추진 그룹 안에는 그루폰(Groupun Inc.) 공동 설립자 에릭 레프코프스키와 브래드 키웰, 그리고 상업용 부동산 투자관리회사 젤러 리얼티 그룹(Zeller Realty Group) 등이 포함되어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카고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인 리글리 빌딩이 시카고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신생기업에 넘어가게 됐다”고 평했다.

두 동으로 이루어진 리글리 빌딩의 용도와 매매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레프코프스키와 키웰이 설립한 그루폰이나 투자기금 관리회사 라이트 뱅크(Light Bank)가 이 빌딩에 입주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리글리 빌딩의 거래 가격을 3천500만달러(약 390억원)에서 4천500만달러(약 500억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연면적 4만2천㎡의 리글리 빌딩은 1921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백색 테라코타 외관의 건물로 높이 치솟은 시계탑으로 유명하며 100년 가까이 추잉검 브랜드로 유명한 리글리(Wm. Wrigley Jr. Co.)사의 본사 건물이었다.

그러나 리글리 사는 지난 7월, 시카고 북쪽의 구스 아일랜드 단지로 본사를 이전키로 하고 2012년 말까지 건물을 비우겠다고 발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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