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2년여만에 주간상승률 ‘최대폭’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이번 주 소매판매 실적호전 등에 힘입어 2년여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74% 오른 1,224.58로 마감해 지난 주말(1,155.46) 대비 6%, 69.1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주요 500대 기업의 시가를 반영한 S&P 500지수의 이같은 상승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주간으로는 가장 큰 폭이다.

   이날 S&P 500지수는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리기 이틀 전인 8월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1년여 동안 가장 낮았던 지난 3일보다 11%나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S&P 500지수의 올해 하락폭은 2.63%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이날 1.45% 오른 11,644.49로 마감하면서 금년 하락을 완전히 만회하고 연초대비 0.58%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이날 상승(1.82%)으로 연초에 비해 0.5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는 소매판매 실적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고 유럽 부채위기 해소를 논의하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개시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하는 분위기였다. 이와 관련 주식 거래량도 67억주 수준으로 지난 8월29일 이후 가장 적었다.

   기업별로는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속에 5.9%나 뛰었고 애플 역시 타계한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의 마지막 작품인 아이폰4S의 400만대 판매를 눈앞에 앞둔 가운데 3.3% 상승했다.

   그밖에 미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의 주가가 4.5%나 올랐으며 중장비 메이커 캐터필러도 3.3% 상승했다.

   뉴욕주 소재 자산운용사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의 마크 브론조 책임자는 주가가 바닥을 칠 좋은 시점에 이르렀다면서 “미 경제가 일부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취약하지 않으며 수익전망이 내려간다 해도 두려워할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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