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0월24∼28일) 뉴욕증시가 주목할 두가지 핵심 사안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결을 위한 EU 정상회의가 23일과 26일 잇따라 열린다. 정상회의가 끝나면 27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나오지만 시장 분위기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도 뉴욕증시는 유럽에서 연일 전해지는 상충되는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20일 장마감 기준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과 하락이 바뀌었는데 이런 사례는 뉴욕증시 사상 5차례밖에 없었다. 정상회의에서 해결책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독일 측의 발언에 급락(17일)했던 주가는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18일) 마감했다. 두 나라가 EFSF 확대 방안에 이견을 보이면서 제기된 정상회담 연기설(20일)은 대규모 매도 공세를 유발했고, 국가부채 위기를 겪는 그리스 지원에 80억유로를 집행키로 한 유로권의 합의(21일)는 주가를 다시 한번 힘차게 밀어올렸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주에 비해 각각 1.4%와 1.12% 올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3주, S&P 500 지수는 4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유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더디긴 하지만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어필이 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 떨어졌다. 시가총액 1위의 애플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것이 결정타였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1차 구제금융의 6차분인 80억유로를 집행키로 합의함에 따라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승인이 나는 11월이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갈 길은 여전히 멀다. 두차례의 EU 정상회의는 유로존의 다른 국가를 그리스 위기로부터 어떻게 보호할지, 은행권의 부실을 어떻게 해결할지, EFSF 확대 문제는 어떻게 매듭지을지 등의 산적한 과제를 풀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은 23일보다는 26일 열리는 정상회의 결과를 주목한다. 독일과 프랑스가 EFSF 확대 방안을 위한 최종 담판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23일 정상회의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고 사흘 뒤 추가 회의를 갖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양국 공동성명이 26일 이전에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로크웰 글로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상회담 결과가 모든 병을 치유하지는 못하겠지만 그것은 옳은 방향으로 가는 계단”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시장이 극도로 부정적인 방식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7일 발표될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가 최대 변수다.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5%를 예상했고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브리핑닷컴의 전문가들은 2%를 점쳤다. 어느 쪽이든 `완만한 회복세’의 범위권 안이다. 1분기 성장률은 1.3%였다. 브리핑닷컴의 제프리 로젠은 “당초 예상보다는 낮아지긴 했지만, 이 정도면 더블딥(이중침체)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 중에서는 캐터필러, 코치, 보잉, 프록터앤갬블(P&G)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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