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나스닥심볼: NARA)는 24일 실적을 발표한 뒤 55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 공모를 통한 증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자 작업의 언더라이터는 KBW(Keefe, Bruyette & Woods)와 D.A 데이비슨(D.A. Davidson & Co)이 공동으로 맡게 되며 나라는 이들에게 최대 15%의 추가적 공모를 할 수 있는 옵션을 주어진다.
나라가 증자에 나서는 것은 중앙은행과의 합병으로 탄생하게 되는 통합은행의 자본비율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나라는 이미 지난달 열린 연례주주총회에서 앨빈 강 행장이 “통합은행이 출범하기 전에 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통합은행이 출범한 뒤 넉넉한 자본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추려는 생각에서 통합 전 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증자를 위해 나라뱅콥은 주식 발행 상한선을 1억5천만주까지 늘리는 안을 주총을 통해 승인 받은 바 있으며 나라는 지난 2월말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미 자본금 확충을 위한 쉘프등록을 마쳤다.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나라뱅콥의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은 3분기말 현재 17.98%이며 티어1자본비율도 16.71%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최근 흑자행진에 따라 자본비율도 상승한 만큼 이번 증자 규모도 예상 보다는 적은 편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나라은행의 주가는 전날 종가 6.60달러에서 4.85%(0.32달러)가 상승, 6.92달러에 장을 마쳤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