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금융기관 SBA 융자 지난해 두배 훌쩍 넘어

한인 금융계가 LA지역에서 올 회계연도에 지난해 보다 두배가 넘는 SBA 융자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앙은행은 처리금액 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 시작돼 지난달 마감된 2010~2011 회계연도에 LA지역에서 승인된 SBA융자액 규모는 15억8218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2009~10) 10억6462만달러 보다 48.6%나 증가한 것이다. 승인 건수도 융자건수는 올해는 총 2477건으로 지난해 2201건 보다 276건이나 늘었다.

특히 SBA 융자에서는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인은행 및 금융기관들의 융자 승인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두배를 넘는 금액을 처리했다. 12개 한인 기관들을 통해 처리된 SBA 융자는 총 4억6791억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억9959만달러 보다 134%나 많은 수치다. 승인 건수에서도 한인금융기관들은 총 563건을 기록, 지난해(438건) 보다 125건이나 더 처리했다.

LA지역 SBA융자 중 금액면에서 29.6%, 건수에서 22.7%나 되는 융자가 한인금융기관들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중앙은행이 1억4044만달러를 기록하면서 LA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금액의 SBA 융자를 처리했다. 중앙은 건수에서도 143건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윌셔은행이 88건 (5402만달러)으로 LA지역 7위에 올랐으며 태평양은행은 총 65건(3541만달러)를 기록해 9위를 차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오픈은행은 59건(5215만달러)으로 11위, 커먼웰스은행이 48건(2934만달러)로 15위에 자리했다.

하나파이낸셜도 지난해 28건(2267만달러) 보다 16건이나 많은 44건(4929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7위에 올랐다.

올 회계연도에 SBA 융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얼어붙은 융자시장에서 SBA융자만 유일하게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대출 상한금액이 2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조정된 것이 그만큼 수요를 창출해 냈고 전체 융자액도 크게 증가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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