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신규주택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 섰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지난 9월의 신축주택 판매수가 전월 대비 5.7% 상승한 총 31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언론의 예상치인 30만건을 소폭 상회한 것이지만 주택 시장 호황을 의미하는 월 100만채, 그리고 정상치에 기준인 70만채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또한 판매수 상승 원인 역시 주택가의 대폭 하락 때문으로 주택 경기 활성화와는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9월 신규주택 중간가는 20만4400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재고 물량은 16만3000채로 나타나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이는 현 판매 추세로는 6.2개월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녀들의 방학시기와 입학철인 6~9월까지 매매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소위 ‘바잉시즌’인데 올해는 판매수가 오히려 하락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신축주택판매는 상무부가 주택 거래 실적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61년 이후 최소 판매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주택건설연합(NAHB)의 봄 닐센 의장은 “최근 신규 주택의 판매 추이는 강화된 다운페이 및 융자 기준이 잠재적 주택 구매자를 시장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고 말했다.
한인 부동산 업자들 역시 “주택시장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업률 감소, 가구 수입이 증대가 있지 않는 한 주택 판매수와 가격은 계속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압 주택이 늘수록 신규 주택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역별 판매 현황을 보면 북동부(4.2%↓),서부(9.7↑),남부(11.2↑),그리고 중서부(12.2↓)로 지역별 차이가 심하게 나타났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