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경기가 내년에도 소폭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타퀵, NAR, 리얼티트랙 등 주요 부동산 지수 발표 업체들이 발표한 지난 1년간의 수치와 남가주 일대의 주요 부동산 브로커들의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한 의견을 종합해 본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내년도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거래량은 올해보다 1%정도 감소하고 중간 가격 역시 1%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높게 예측됐다. 현장 브로커들은 비록 미 주요 경제 수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운페이먼트와 융자 승인 규정이 더욱 강화된데다 실업률 개선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고 여기에 오바마 행정부 경비 부양책의 효과도 불확실하다며 내년도 주택 시장 회생에 필요한 ‘부스터(Booster)’ 즉 부양요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도 주택거래량은 현 예상치인 20만5000채보다 소폭 감소한 20만3000채 수준을 기록하고 중간가격 역시 올 평균 28만달러보다 떨어진 27만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인 부동산 브로커 한모씨는 “지난 1년간의 주택 판매 및 중간가 현황(표참조)을 감안하면 올해 남은 기간 소폭 하락한 수치가 내년도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며 “비록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멤돌고 주택 가격도 가치 이상으로 하락했지만 현재 구매 여건은 오히려 예년에 비해 못한 상황이다. 단 플리핑이 아닌 장기 렌트 등을 계획하는 투자자에게는 구입의 적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차압 매물도 문제이며 이 매물이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되어야 경기회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인 브로커는 “내년에는 미 대선이 있는 해이므로 이전 보다는 좀더 강하고 확실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내년 부터는 주택 경기 회복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그는 외국인 50만달러 이상 부동산 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영주권 부여 등의 경기 활성화 정책은 아직 도입이 결정된 상황이 아니어서 그 영향을 분석하기는 이르다고 답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어바인을 비롯한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고는 ‘맑음’,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는 ‘안개’로 전망됐다.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는 주택 판매수와 중간가 하락치가 가장 낮고 시장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신규 개발 프로젝트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투자도 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경기 전망이 밝았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는 주택가 및 판매 하락이 계속되는데다 실업률도 높아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반면 LA와 벤츄라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는 늘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택 시장은 현 상황이 유지되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한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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