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위기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뉴욕증시가 9일 폭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무려 389포인트나 빠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9.24포인트(3.20%) 떨어진 11,780.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6.82포인트(3.67%) 내려간 1,229.1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84포인트(3.88%) 하락한 2,621.6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유럽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은행주들의 하락폭이 컸고 한인은행들도 모두 하락했다.
나라은행(NARA)은 5.56%(0.50달러)가 내려가 8.50달러를 기록했고 한미은행(HAFC)도 4.85%(0.05달러)가 하락해 다시 1달러대 밑인 0.98달러로 장을 마쳤다. 윌셔은행(WIBC)도 7.87%(0.27달러)가 떨어진 3.16달러를 기록했고 중앙은행(CLFC)도 6.27%(0.44달러)나 하락해 6.58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이탈리아 악재로 하락했다. 미국의 국내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한동안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유럽의 우려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6달러(1.09%) 하락한 배럴당 95.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