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메는 지난 8일 2009년 이전에 이뤄진 대출에 대한 디폴트와 금리 인하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51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손실액 65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 달러, 2분기 29억 달러 대비로는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연방 재무부는 서브프라임 시장 몰락 이후 패니매를 인수 그간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패니매의 재정 손실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 지금까지 1048억달러를 쏟아 부었음에도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패니매는 지난 5월에도 1분기 손실액 65억달러를 보충하기 위한 85억달러 재정 지원을 요청한바 있는데 이번에 78억달러가 추가 지원될 경우 지원 누계액은 총 1126억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반환된 금액은 단 1720만 달러에 불가하다. 금융전문가들은 연방 정부가 페니매와 프레디맥 등 양대 국책 모기지 기업을 구제하려면 최소 2590억달러가필요하다며 현재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연방 정부의 재정으로는 더 이상의 지원이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편 페니매와 프레디맥은 금융기관으로 부터 주택융자 패키지를 구입해 이를 다시 투자자에게 디폴트로 인한 손실 보장을 조건으로 판매한다. 주택 경기가 호황일 경우 큰 소득이 발생하지만 최근과 같은 침체기에는 디폴트 증가로 인해 손실이 급증 경영 손실폭이 커진다. 현재 페니매와 프레디맥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가 보증한 상품의 수는 무려 3100만개, 금액으로는 5조달러에 달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