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압정보 전문업체 리얼티트랙은 8일 지난 9월의 차압신청수가 총 23만678건(주택 563채당 1채)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리얼티트랙의 제임스 사카시오 사장은 “차압주택 증가는 은행들이 차압대란으로 불거졌던 절차상의 오류 등을 개선,다시 차압에 나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계속 바뀌는 각종 규정과 융자 기준 강화로 인해 주택 시장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이는 주택 시장 회복에 심각한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실제 은행차압 매물을 의미하는 REO는 총 6만7654채로 9월에 비해 4%가 늘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27%감소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REO매물이 소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특히 미시건, 오레건,뉴저지 그리고 인디애나 등 일부 지역의 REO 매물은 40%이상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차압 통지를 의미하는 NOD와 LIS의 10월 총계는 7만 7733채로 전월에 비해 10%가 증가했다. 2010년 10월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이는 NOD통보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4월(14만2064채)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수치다. 차압 경매(NTS, NFS)는 8만5321채로 집계돼 9월 대비 8%늘었다.특히 법원경매인 NFS는 2만5941채로 지난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인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의 7월 차압수는 총 5만5312채로 집계됐다. 특히 NOD는 전월 대비 17%,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2만9240채로 조사돼 지난 13개월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캘리포니아 NOD 매물이 연도별 비교 기준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캘리포니아는 주택 주택 243채당 1채 비율로 차압 관련 통지를 받아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차압률을 기록했다.
네바다는 차압수가 9월에 비해 34%,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감소했음에도 58개월 연속으로 전국 차압률 1위를 기록했다. 주택 180채당 1채 비율로 차압 관련 통지를 받았다. 1,2위를 차지한 네바다와 캘리포니아를 제외하면 애리조나(3위), 플로리다(4위),그리고 미시건(5위)의 차압률이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라스베가스가 22개월만에 처음으로 전국 대도시(인구 20만 이상) 차압률 1위에서 벗어난 것을 들 수 있다.
라스베가스는 차압률이 전월 대비 36%,감소하며 전국 5위로 내려 앉았다. 이는 10월 차압률이 전월 대비 무려 80%나 줄어든 것에 의한 것이다. 단 라스베가스의 평균 차압률은 여전히 전국 평균을 3배 이상 상회해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