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통계국, OC 레지스터 등 다양한 기관의 최근 자료에 다르면 올해 10월 남가주 주요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는 전월 대비 1.1%(연중 조정치)상승하며 최근 수개월 연속 가격 하락세를 보인 주택 중간가와 대조를 이뤘다. 아파트 렌트비 상승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뚜렸한데 올해 10월의 아파트 렌트비는 전년동기 대비 약 7%높게 조사됐다. 또 렌트비 상승은 스튜디오, 1베드, 2베드, 주택 등 종류와 무관하게 고르게 분포됐다.
공실률 역시 5%후반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8%선에 비하면 크게 내린 수치다. 한인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렌트비 상승과 공실률 하락에 대해 “주택 소유주는 주택 렌트로, 2베드 렌트는 1베드로, 그리고 1베드는 스튜디오 등으로 내려가는 일종의 다운 그레이드 트렌드 때문”이라며 “렌트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아파트 렌트 시장은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LA지역 아파트 평균 렌트비를 보면 1베드룸은 1300달러, 2베드룸은 1600달러선을 까지 올랐다.이는 지난해 1베드룸 1216달러, 2베드룸 1506달러에 비해 상승한 것이며 지난 2년간 아파트 렌트비가 1.13%와 7.95% 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이 공실률 하락과 아파트 렌트비 상승 추세가 유지되면서 최근 LA에는 무료 렌트, 렌트비 인하, 주차장 추가 제공, 그리고 유틸리티 면제 등 신규 계약 인센티브가 사라지고 있다.
한인타운 옥스포드 가에서 아파트 매니저로 일하는 한인 홍모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달 무료 렌트, 크레딧에 따른 시큐리티 디파짓 면제 등 혜택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방이 나오기만 하면 2~3개의 복수 오퍼가 들어오는 상황이라 건물주가 인센티브 제공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주차공간의 경우 가족 수 대비로 모자라는 경우가 많아, 스트릿 파킹 혹은 주민간 렌트공간을 대여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