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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나스닥심볼 : HAFC)은 15일 보통주 공모의 주식가격을 발표하면서 8050만달러(주관사 디스카운트, 커미션 및 경비 는 포함) 규모의 증자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주식가격은 주당 0.80달러다.
한미는 지난 14일 보통주 공모를 통한 7000만달러 규모의 증자에 나선다고 발표했는데 하루 뒤인 이날 오전 공모를 통해 8750만 보통주를 주당 0.80달러에 발행, 7000만달러의 증자를 해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미는 증자추진 때 공모 주관사인 FBR캐피탈에게 30일간 추가 할당 옵션을 줬는데 이에 대해 한미는 15일 뉴욕증시가 마감된 뒤 FBR에 주어진 옵션에 해당하는 1312만5천주도 모두 발행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한미의 이번 증자 규모는 기존 7000만달러에 주관사 옵션분 1050만달러가 합해진 8050만달러가 된다.
한미는 주식 발행 및 클로징을 오는 18일 시행할 예정이다.
한미는 이번 증자액의 상당 부분을 은행의 추가 자본금으로 사용하며 추후 자체 영업 성장 및 타 은행 인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부분은 한미금융지주의 영업자금 및 다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 증자 추진을 했다가 중단한 이후 한미측이 주가 상승을 기대했지만 유럽발 악재를 중심으로한 여러 변수가 계속 겹치면서 주가 상승은 나타나지 않고 시간만 흘렀다. 여기에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통합은행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시장에서 빠른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면 하루라도 빨리 증자를 해서 어느 정도 쿠션을 만든 뒤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한미는 금융감독국의 증자명령에 따라 지난 2009년 11월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S-3폼을 제출해 쉘프 등록(Shelf registration)을 마친 바 있는데 당시 한미는 2억달러 규모의 증자에 대해 등록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억2천만달러규모의 증자에 이어 이번에 8천만달러가 넘는 증자에 성공하면서 SEC에 등록한 2억달러를 초과했다. 따라서 한미는 이날 SEC에 530만달러 증자가 가능한 추가서류를 제출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