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중간가 5개월래 최저치까지 하락

주택 중간가격이 지난 5개월래 최저치까지 하락 하면서 주택 시장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데이타 퀵이 최근 발표한 ‘전미 주택 판매수 및 중간가 변화 동향 DQ98′에 따르면 주택 판매수(11월 17일 기준)는 16만8511채를 기록해 전주 대비 1.42%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7%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판매수 감소는 겨울 시즌으로 접어드는 시기적 문제탓이라고 풀이했다.

주택 중간가는 17만7500달러로 집계돼 전주 대비 1.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하락했다. 이는 3년전과 비교해도 17.4%나 떨어진 수치로 지난 5개월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DQ 98은 지난 2년간 미 전역 98개 대도시의 주택 거래 및 중간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실제 거래가 종료된 매물만을 수치에 반영해 그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중간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주택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투자자 및 잠재적 주택 구매자를 시장에서 멀어지게 한다”며 “20%라는 비현실적인 다운페이먼트 기준에 강화된 융자 규정 그리고 부정적인 전망이 어울어져 주택 중간가의 추가 하락도 우려된다. 이 경우 판매 증가세도 곧 멈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미 전역의 부동산 브로커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20% 다운페이먼트 기준이 유지될 경우 주택 시장 회복이 어렵다고 점쳤다.

한편 브동산 브로커 업체 리맥스가 미 전국 53개 대도시를 바탕으로 발표한 10월 미 주택 매매 현황 보고서를 보면 주택 재고물량은 16개월 연속 하락했고 주택 가격 역시 지난해 10월 대비, 5.4% 떨어졌다. 리맥스의 마가렛 켈리 사장은 “주택 판매수가 지난해에 비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주택 가격 상승은 당분간 요원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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