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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9일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날 뱅크오브 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건 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포함한 3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S&P는 금융산업에 대한 평가기준을 새롭게 수정하면서 주요 금융기관에 새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OA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로 낮아졌다. 또 HSBC와 뉴욕 멜론은행은 ‘AA-’에서 ‘A+’로, UBS와 JP모건의 신용등급dms ‘A+’에서 ‘A’로 각각 강등됐다.
이번 등급 조정으로 안그래도 경영악화에 시달려온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자금 조달비용 상승 등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여름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시켜 글로벌 금융시장을 출렁거리게 만들었던 S&P는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 바로 다음날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 했다.
이날 등급 강등 발표는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돼 주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11월 마지막 장이 30일 증시에서는 금융주에 대한 우려가 반영일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은행들이 대거 강등된 것과 달리 유럽계 은행들은 이번 기준 조정에서 기존의 등급을 유지한 사례가 많았다. 방코 산탄데르는 ‘A-’를 유지했으며 크레디트 스위스와 도이체방크도 ‘A+’ 등급 그대로였다. 하지만 일본 금융회사들은 일부 강등됐다. 스미모토 미쓰이, 미즈호의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