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주택 ALL IN 과 오픈 하우스 업그레이드가 대세”

“고가 주택 ALL IN 과 오픈 하우스 업그레이드가 대세”

최근 부동산 브로커들 사이에 고가 주택 거래에 올인하고 오픈 하우스를 대폭 업그레이드 하는 트랜드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우선 고가 주택 올인은 지난 10월부터 적용된 컨포밍론 한도액 축소 이후 오히려 더욱 늘고 있다. 이런 고가주택 올인 추세는 컨포밍론 한도액이 축소되면 고가 주택 거래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다수의 브로커들이 저가 주택 거래에 몰릴 것을 역이용한 발상에서 비롯됐다.

최근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7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2채 거래를 성사시킨 한인 N모 에이전트는 “예전에 비해 경쟁이 줄면서 거래 여건이 오히려 좋아졌다”며 “크레딧이 좋고 수입이 안정적인 고객들의 경우 낮은 모기지 이자율과 하락한 주택가격까지, 주택 구입이 더 용이하다. 이 점을 이용해 그간 확보한 고객과 리퍼럴(고객 소개에 의한)고객을 대상으로 홍보에 집중한 결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브로커 A씨도 “차압 주택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좋은 매물이 정말 많이 나왔다”며 “이 중 일부 매물을 추려 거래하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택했다. 지난달 2채, 이번달 3채 등 거래수는 오히려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예전 같으면 이 가격에 이런 매물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서비스를 집중했다. 거래 마감시 제공했던 선물도 고가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덧붙였다.

고가 주택 거래 올인에 이어 오픈 하우스 업그레이드도 점차 늘고 있다. 기존 오픈하우스 현장을 보면 에이전트가 정해진 시간 손님을 맞이하고, 간단한 오퍼 시트(거래 계약서)와 음료 정도를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크게 달라졌다.

산타모니카 해변 인근 주택 거래를 전문으로하는 한 부동산 브로커는 최근 800만달러 주택 오픈하우스에 모델,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벤트 코디네이터

그리고 소믈리에 등을 고용한 초호화 파티를 열었다. 오픈하우스에 방문한 고객들은 “정말 특별한 대접이었다.마치 내가 최고 상류층인것 같은 느낌을줬다”고 말했다. 파티를 여는데 많은 비용이 소모됐지만 거래는 불과 1달여만에 마무리 됐고 최종 판매가도 예상보다 높았다. 소요 비용을 보충하고도남은데다 소문도 좋게 나면서 고객 문의가 크게 늘었다.

베버리 힐스에 소재한 또 다른 오픈하우스도 모델을 고용해 초컬릿 파티를 열고 고급 샴페인과 차(Tea) 등을 제공했다. 뮤지션을 동원한 소규모 공연을 준비한 에이전트도 다수다. 이들은 하나 같이 “손님들이 특별한 느낌을 받는게 중요하다”며 “투자는 그만큼의 성과로 돌아온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오픈하우스에 많은 비용을 투입한 매물일 수록 거래 시간이 단축됐고 거래가도 최소 10%이상 높게 받았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픈하우스 업그레이드는 비단 고가 주택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30~60만 달러 사이의 중가 주택들의 오픈하우스도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최근 발렌시아에 오픈하우스를 연 R부동산의 에이전트는 방문 고객들에게 모 식당 할인쿠폰, 초컬릿 세트 그리고 무료 주택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에이전트는 이 주택 이전에도 위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 주택 거래수를 크게 늘렸다. 이 에이전트는 입소문을 통해 일반 오픈하우스보다 3~4배나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SNS와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거래에 소요되는 시간도 예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귀띔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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