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65포인트(0.21%) 하락한 12,020.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37포인트(0.19%) 떨어진 1,244.59을 기록했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5,86포인트(0.22%) 오른 2,626.20에 장을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전주보다 6천건 늘어난 40만2천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39만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주 연속 증가한 것은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이 여전히 제한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0.8보다 높은 52.7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51.5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다.
유럽에서는 다시 한번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보고서에서 “유럽이 중간 수준의 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60%, 더 심한 수준의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은 40%”라면서 “유럽 경제가 침체 단계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전날에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공조 합의 등 호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다우지수가 무려 490.05포인트(4.24%)나 올랐다. 올들어 하루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이었다.
2일에는 비농업 부문에 대한 고용동향 보고서가 발표된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0월에는 8만개 늘었지만 이번 달에는 12만2천개가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섀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리앤 데트릭 전략가는 “오늘은 쉬어가는 하루였고 내일은 예상보다 나은 고용지표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통상 주식시장에서 12월은 가장 좋은 실적을 내왔던 만큼 향후 몇주 간은 `연말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제조업지수 상승 등 일부 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늘어 소폭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차익 매물도 흘러나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센트(0.2%) 내린 배럴당 10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0달러(1.4%) 내린 배럴당 110.3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11월 제조업지수는 52.7로 전월 50.8에 비해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측치 51.5도 웃돌아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에 앞서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 수는 2주째 증가하며 다시 40만명을 넘어서 고용시장 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유럽의 채무위기가 가까운 시일 안에 글로벌 경제를 다시 경기침체로 몰고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비관론이 번졌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다음달에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해져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금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2월 인도분이 10.50달러(0.6%) 내린 온스당 1,73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