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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합병을 최종 마무리하면서 마침내 한인 최대 은행인 BBCN 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나라와 중앙은 30일 한인타운내 소향 뱅큇홀에서 양 은행의 공식 통합 서명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은행 BBCN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로써 합병 합의 1년만에 한인 최대 은행이 탄생했다. 올해 3분기 실적 보고서인 콜리포트에 따르면 나라은행의 자산은 30억1351만달러이고 중앙은행은 22억5900만달러다. 따라서 BBCN은 한인 역대 최대인 자산 52억달러, 예금고 40억 달러 이상, 지점 40개 이상의 경쟁력을 갖춘 모습으로 출범한다.
BBCN의 지주사는 BBCN 뱅콥이며 1일부터 뉴욕증시에서도 ‘BBCN’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다. BBCN은 현 거래가로 평가할 때 시가총액도 7억3천만달러가 넘는다.
BBCN의 앨빈 강 행장은 “모든 통합 절차를 잘 마무리돼 기쁘며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전 미국에 걸쳐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커진 규모만큼 늘어난 대출한도를 통해 개인 뿐만아니라 중소형 비즈니스 고객들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차별화된 솔루션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서 지주사 이사장은 “우선 고 데이빗 홍 중앙은행 이사가 이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합병과정에서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펼친 합병추진위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김 은행 이사장도 “오늘은 법적으로 합병을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날이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BBCN이 진정한 하나의 은행으로 거듭나 주주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돌려주고 직원들에게는 최고의 일터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커뮤니티 경제 성장에 원동력이 최고의 은행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라와 중앙은 지난해 12월9일 두 은행간의 합병에 합의했으며 이후 합병절차를 밟아 왔다. 합병 합의에 따라 나라뱅콥 주주들이 통합은행 주식의 55%를 가지기로 했으며 중앙은행의 주주들이 45%를 차지하기로 했다. 또 중앙의 주주들은 보유 중인 중앙은행 1주당 나라은행 주식 0.7805주를 받는다. 나라의 앨빈 강 행장이 통합은행의 대표최고경영자(CEO)를 맡기로 했으며 합병 은행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 두 은행이 각각 7명씩 총14명을 선임했다. 지주사의 이사장은 박기서 현 나라뱅콥 이사장이 맡고 김창휘 센터파이낸셜 이사가 부이사장을 맡게 된다. 은행 이사회는 케빈 김 중앙은행 이사가 이사장을 맡고 황윤석 나라은행 이사가 부이사장을 맡게 된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