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럽의 재정위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지난주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을 제외한 회원국들이 과다부채를 예방하기 위한 신 재정협약에 합의하기로 해 이제는 이전만큼의 이슈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재정협약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재정적자의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3%, 누적채무는 60% 이내로 유지하는 `황금률’을 지켜야 하며 위반 시 자동으로 처벌받게 된다.
이 합의가 시장에서 크게 환영받은 만큼 이번주에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유럽 채무위기를 근본적으로 푸는 데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있다.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에 따라 미국의 회복세가 완연한 것인지, 아니면 다시 지지부진한 상태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도 바쁜 일정을 보내겠지만 시장 전체를 좌우할만한 큰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3일 정례회의를 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에 대한 기대가 있으나 아직은 경기가 매우 어렵다는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 연준이 장기 채권을 사들이고 단기 채권을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쓰는 중이어서 그 결과와 효과를 기다려 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에는 또 11월 소매 실적도 나와 국민들의 소비가 어느 정도나 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최대의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크게 늘었다는 잠정집계가 있었으나 그 이후에도 소비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15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실업자 동향도 이번주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실업률이 예상외로 대폭 떨어진 상황에서 최근 들쭉날쭉한 신규실업자 수가 줄어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고용시장 개선 기대감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페덱스와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이번주에 실적을 공개한다.
인터넷 업체 징가는 기업공개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주(5~9일)에는 유럽연합 정상들이 이틀간의 회의를 통해 신재정협약에 합의하는 등 유럽 위기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한주동안 1.4%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뛰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