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차압률 3% 감소

11월 전미 주택 차압률이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 탓으로 차압률 개선과는 무관하다는 평가다.

차압정보 전문업체 리얼티트랙은 14일 지난 10월의 차압신청수가 총 22만4394건(주택 579채당 1채)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전월 대비 3%, 전년동기 대비 14%감소한 수치다.

리얼티트랙의 제임스 사카시오 사장은 “지난 수년간의 평균을 보면 11월에는 차압률이 항상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록 차압률이 감소했지만 감소세는 지난 12개월래 최저일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지의 차압률을 오히려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 만큼 불안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연말 연휴 시즌(11~12월)에는 은행의 차압 일시 중단 조치 등으로 인해 전체적 차압률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것을 차압률 개선으로 보기는 힘들며 차압 옥션 비율 등이 지난 9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초에는 차압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차압 매물을 의미하는 REO는 총 5만6124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가 감소하면서 지난 4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압 통지를 의미하는 NOD와 LIS의 11월 총계는 7만1730채로 전월에 비해 8% 줄었다. 2010년 10월 대비로도 9% 감소했다. 이는 NOD통보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4월(14만2064채)에 비해서는 절반으로 낮아진 수치다.

차압 경매(NTS, NFS)는 9만6540채로 집계돼 10월 대비 13%늘었다.특히 캘리포니아(63%↑),워싱턴(56%↑),오하이오(53%↑), 뉴저지(44%↑)그리고 뉴욕(38%↑)은 경매 예정 주택수가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했다.

한인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의 11월 차압수는 총 6만3689채(211채당 1채)로 미 전국 평균보다 28%나 높았다.

도시별로는 스탁턴(120채당 1채)이 라스베가스를 제치고 2개월 연속으로 차압률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스탁턴은 1913채가 차압 주택으로 10월보다 20%, 2010년 11월 보다 9%나 증가했다. 옥션 등록도 무려 전월보다 65%나 급증했다. 캘리포니아는 스탁턴 이외에도 모데스토와 프레즈노 등 차압률 상위 10대 도시에 무려 9곳이나 포함됐다. 캘리포니아 보다 평균 차압률이 높은 곳은 네바다(주택 175채당 1채,총 6512채)단 한곳에 불과했다.네바다 주는 59개월 연속으로 차압률 전국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차지했다.1,2위를 차지한 네바다와 캘리포니아를 제외하면 애리조나(3위), 유타(4위),그리고조지아(5위)의 차압률이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라스베가스의 차압률 감소를 들 수 있다. 라스베가스는 지난 10월 22개월만에 처음으로 전국 대도시(인구 20만 이상) 차압률 1위에서 벗어난데 이어 11월에는 차압률 전국 6위로 내려 앉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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