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무부는 20일 지난 11월 주택착공건수가 총 68만5000건(연중 조정치 적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9.3%증가한 것일뿐 아니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언론의 예상치 63만6000채를 크게 상회한 지난19개월래 최고치다. 주택경기는 매월 120만채 혹은 그 이상 착공을 정상치로 보고 그 이하를 시장 침체로 해석한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경제 전문가들은 주택 1채가 건축될 때마다 최소 3가지의 신규직업과 9만달러의 세수가 창출된다며 주택 경기 회복이 경제회생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평균을 보면 경기가 정상일때는 부동산 시장이 미 경제의 15%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경기 침체 이후 4%까지 추락한 상태다.
주택 시장의 향후 경기의 중요 가늠치로 활용되는 퍼밋 신청도 오랫만에 상승했다. 퍼밋 신청은 전월 대비 5.7% 늘어난 68만1000채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 3월래 최고치다.
항목별로는 빌딩과 개인주택이 각각 11%, 6.6% 증가했다.아파트 건축 신청수는 전월 대비 30%나 늘었다. 아파트는 지난 1년간 무려 63%나 상승하며 지난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렌트 시장 활성화에 따른 트랜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록 착공실적 및 퍼밋 신청 모두 증가했지만 신축주택 보다 30%이상 저렴 하면서 업그레이드까지 앞서 있는 차압 주택이 시장에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고 있다”며 “여기에 역대 최저까지 떨어진 신규주택 건설 및 판매수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올해 총 42만4000채에 그칠 전망인데 이는 지난해 대비 10%, 20009년 대비 5%하락한 수치일뿐 아니라 NAHB가 신규 주택 건설 건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1959년 이후 최저치다. 신규 주택 판매도 부진을 거듭, 지난해 대비 4%이상 감소하며 월 31만채(연중조정치 적용)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월 31만채는 주택 시장 호황을 의미하는 월 100만채, 그리고 정상치에 기준인 70만채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치로 착공건수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치다.또한 신규주택 중간가 마저 20만달러 초반대에 머물르며 전년동기 대비 오히려 떨어졌고 추가 가격 하락마저 예상되고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