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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부호가 딸을 위해 선물한 8800만달러의 최고급 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에서 지금까지 거래된 고층 아파트 중 최고가 인 이 맨션은 그간 씨티그룹의 CEO인 샌디 웨일이 소유해 왔다.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완벽한 조망을 자랑한다. 5만6500스퀘어피트의 넓은 공간에 최고급으로 꾸민 방만 10개에 달한다. 이 중 4개의 침실은 각각 동서남북에 위치해 주택을 완벽히 감싸고 있는 테라스와 연결돼, 최고위층의 파티 장소로 인기가 높다. 개인 전용 바가 달린 서재에 2개의 파이어 플레이스도 갖추고 있다.
리볼로프레프는 저택 구입 이유를 묻는 질문에 현재 미국 대학에 재학중인 딸의 생활 편의를 위해 구입했다고 밝혔는데 그의 딸인 에카테리나 리볼로브레바는 현재 뉴욕 주 소재 대학에 아닌 타주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거주용이 아닌 딸의 휴양지 구입을 위해 8800만달러라는 대금을 지불한 것이다.
이 맨션 이전의 최고가 거래 매물은 사모펀드 투자자 크리스토퍼 플라워스가 지난 2006년 하크니스 맨션 구입 당시 지불한 5300만달러 였다. 4240만달러에 매입한 맨션을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처분한 샌디 웨일은 판매 차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맨션을 매입한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는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3월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순재산 95억 달러로 93위를 차지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다. 러시아에서 의대를 졸업후 의료기기 업체 마크네틱을 설립해 부를 쌓은 그는 지난 1992년 출범시킨 투자펀드가 대박친데다 이 당시 닥치는데로 매입한 광공업 국영 기업 주식이 민영화를 통해 금덩이로 변하면서 대부호로 변신했다. 이후에도 러시아 최대 염화칼륨 비료 생산업체 우랄칼리를 설립해 지분만으로 현금 65억달러를 벌어들이는 수완을 발휘했다.
리볼로프레프는 이전에도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플로리다주에 소재한 대저택 ‘메종 라미티에’를 9500만 달러에 사들였고 뉴욕 말고도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 세계 곳곳에 호화 저택을 보유하고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