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금융당국인 DFI는 21일 올해 3분기까지의 주내 금융기관들의 실적 및 현황을 분석한 ‘분기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들어 캘리포니아 상업은행들이 올린 순익(Net Income)은 총 17억175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7910만달러에 비해 무려 21배가 넘는 수치이며 금액으로 약 16억3840만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주내 상업은행은 3분기말 현재 총 182개로 1년전 196개 보다 14개, 전분기인 2분기 186개 보다 2개 더 줄었지만 많은 은행들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올해 분기별 순익으로 볼 때 1분기 4억9780만달러, 2분기 5억9130만달러, 그리고 3분기에는 6억284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흑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캘리포니아주 은행들의 순익은 무난히 20억달러를 넘어 22억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대손충당금 추가분(Loan Loss Provision)은 지난해 3분기까지 20억5420만달러나 됐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8억1360만달러로 크게 줄어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 은행들의 수입 중 순이자인컴(Net Interest Income)의 합계는 69억6980만달러로 1년전 61억9410만달러보다 12.5%, 금액으로는 7억7570만달러로 증가했다.
자산수익률(ROA)는 1년전에는 0.04%에 불과했으나 올해 3분기까지는 0.89%까지 크게 향상됐고 자본수익률(ROE)은 지난해 0.33%에서 무려 6.72%까지 향상됐다.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도 3.36%에서 3.59%로 증가했다.
부실대출과 전체 연체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줄면서 자산건전성 면에서도 지난해 보다는 눈에 띄게 향상됐다.
부실대출(Noncurrent Loans & Leases)은 46억26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때 60억8650만달러 보다 24.0%가 줄었다. 또 전분기인 2분기 때 52억5640만달러 보다도 12.0%나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 77억8950만달러를 나타냈던 전체 연체대출(Total Past Due Loans & Leases)도 올해는 3분기까지 58억190만달러로 25.5%나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총액은 40억1280만달러에서 35억3080만달러로 감소했는데 이는 은행들이 앞으로 경기 전망이나 부실대출 발생 가능성을 그만큼 적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주의 은행수 감소는 계속 됐지만 총자산은 2588억5720만달러로 나타나 1년전 보다 5.2% 증가했고 예금은 지난해 3분기말 보다 7.2%나 증가하면서 2031억6390만달러를 기록, 2000억달러대에 복귀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