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있어도 융자를 못해”, “빌려주고 싶어도 조건 충족이 안돼”
캘리포니아 지역 스몰 비즈니스 업체 경영주들이 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대출을 얻어야 하는데 그 길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은행들도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심사와 금융감독국의 감사로 인해 예전만큼 대출을 막 내줄 수 없고 기존 대출도 다운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등 운영상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이처럼 대출을 하고 싶어도 쉽지 않고 해주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스몰비즈니스 자금 융통이 힘들어 = 페퍼다인 대학교의 그래지오 비즈니스 스쿨이 최근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2000여개 스몰비즈니스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스몰 비즈니스 경영주 45%는 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 융통이 극히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주들은 자금 융통이 어려운 탓에 투자 및 개발 그리고 신규 고용은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무 효율성 향상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래지오 스쿨의 리서치 담당자 존 팔리아는 “최근 소비 심리가 되살아 나고 소매 매물이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 동향이 감지되고 있지만 소형 업체들은 아직도 불경기동안 이어진 수입 감소를 메우는데 애를 먹고 있으며 자금부족으로 필요한 곳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LA카운티에 산재한 스몰 비즈니스 경영주 60%는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되며 업체 성장을 위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설문에 응한 경영주 중 75%는 기회와 무관하게 금융권을 통한 자금 융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 은행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 스몰비즈니스가 자금융통을 위해서는 은행으로 융자를 얻어야 하는데 은행들도 마음놓고 대출을 해줄 수 없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한인은행의 고위 간부는 “대출을 해주고 싶지만 강화된 감독국의 심사 때문에 쉽게 내줄 수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감독국이 대출을 감사하면서 대출자의 세금보고까지 보고 있다. 세금 보고 내용이 대출 자격에 미달하면 페이먼트가 잘 되고 있는 대출임에도 다운그레이드를 요구한다. 그러면 은행은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며 이는 곧장 은행 실적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또 이런 대출이 많으면 노트 세일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인 비즈니스들은 세금보고에서 매출을 줄이는 등 세금 납부를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사업주는 융자를 얻고 싶어도 자격 심사에서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 대출신청자, “조건 너무 까다롭다” = 한인들 사이에서는 한인은행들로부터 융자를 얻는 것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사업 확장을 위해 한인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으려 했던 한 한인은 “대출을 받으면서 여러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데 자동차 소유여부 및 차종까지 요구했다. 너무 까다롭다는 생각에 중국계인 이스트웨스트뱅크에 알아봤는데 쉽게 융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대출 심사에 대해 불만을 가진 한인들도 적지 않다. 일부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은 모두가 원칙만 따지면 모두가 흔들리고 서로 비즈니스가 힘들 수 밖에 없다면서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들은 감사가 강화되고 은행권이 금융위기라는 긴 터널을 지나면서 양질의 대출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한다. 한 은행 대출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대출도 문제이지만 내년에는 강화된 감사 때문에 신규 대출 유치가 더욱 힘들어지고 은행들은 감사를 신경 쓸 수 밖에 없어 세금보고 자료 등 강화된 자료를 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어느 정도 세금보고를 제대로 해달라고 고객들에게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그래야 장기적으로 자금 융통성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성제환 기자
캘리포니아 지역 스몰 비즈니스 업체 경영주들이 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대출을 얻어야 하는데 그 길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은행들도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심사와 금융감독국의 감사로 인해 예전만큼 대출을 막 내줄 수 없고 기존 대출도 다운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등 운영상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이처럼 대출을 하고 싶어도 쉽지 않고 해주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스몰비즈니스 자금 융통이 힘들어 = 페퍼다인 대학교의 그래지오 비즈니스 스쿨이 최근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2000여개 스몰비즈니스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스몰 비즈니스 경영주 45%는 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 융통이 극히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주들은 자금 융통이 어려운 탓에 투자 및 개발 그리고 신규 고용은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무 효율성 향상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래지오 스쿨의 리서치 담당자 존 팔리아는 “최근 소비 심리가 되살아 나고 소매 매물이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 동향이 감지되고 있지만 소형 업체들은 아직도 불경기동안 이어진 수입 감소를 메우는데 애를 먹고 있으며 자금부족으로 필요한 곳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LA카운티에 산재한 스몰 비즈니스 경영주 60%는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되며 업체 성장을 위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설문에 응한 경영주 중 75%는 기회와 무관하게 금융권을 통한 자금 융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 은행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 스몰비즈니스가 자금융통을 위해서는 은행으로 융자를 얻어야 하는데 은행들도 마음놓고 대출을 해줄 수 없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한인은행의 고위 간부는 “대출을 해주고 싶지만 강화된 감독국의 심사 때문에 쉽게 내줄 수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감독국이 대출을 감사하면서 대출자의 세금보고까지 보고 있다. 세금 보고 내용이 대출 자격에 미달하면 페이먼트가 잘 되고 있는 대출임에도 다운그레이드를 요구한다. 그러면 은행은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며 이는 곧장 은행 실적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또 이런 대출이 많으면 노트 세일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인 비즈니스들은 세금보고에서 매출을 줄이는 등 세금 납부를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사업주는 융자를 얻고 싶어도 자격 심사에서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 대출신청자, “조건 너무 까다롭다” = 한인들 사이에서는 한인은행들로부터 융자를 얻는 것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사업 확장을 위해 한인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으려 했던 한 한인은 “대출을 받으면서 여러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데 자동차 소유여부 및 차종까지 요구했다. 너무 까다롭다는 생각에 중국계인 이스트웨스트뱅크에 알아봤는데 쉽게 융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대출 심사에 대해 불만을 가진 한인들도 적지 않다. 일부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은 모두가 원칙만 따지면 모두가 흔들리고 서로 비즈니스가 힘들 수 밖에 없다면서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들은 감사가 강화되고 은행권이 금융위기라는 긴 터널을 지나면서 양질의 대출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한다. 한 은행 대출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대출도 문제이지만 내년에는 강화된 감사 때문에 신규 대출 유치가 더욱 힘들어지고 은행들은 감사를 신경 쓸 수 밖에 없어 세금보고 자료 등 강화된 자료를 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어느 정도 세금보고를 제대로 해달라고 고객들에게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그래야 장기적으로 자금 융통성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