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11월 잠정주택매매지수(The Pending Home Sales Index)가 지난 19개월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29일 지난 11월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주택매매지수(2001년기준=100)가 전월 대비 7.3% 상승한 100.1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언론의 예상치 1.4%를 상승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4월 111.5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지난 10월에 전월 대비 10.4% 오른데 이어 또다시 상승했다며 특히 주택 경기 정상치의 기준인 100을 넘긴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하는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서명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한인 인구 밀집 지역인 서부가 전월 대비 14.9%가 오른 121.2를 기록해 전미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북동부가 10월보다 8.1% 높아진 77.1을 중서부도 3.3% 상승한 91.6을 나타냈다. 남부도 4.3%가 오르며 103.8로 집계됐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사상 최저 수준인 모기지 금리로 잠재적 주택 매입자들을 시장에 끌어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 강화된 융자기준으로 인한 융자 실패 그리고 아직도 높은 실업률은 잠재적 불안요소다”고 평가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