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신청건수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계속 감소하고 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4일 지난 연말(30일 마감기준, 계절 조정치 적용)모기지 신청건수가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주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구매를 위한 모기지 수요와 재융자 신청수가 각각 9.7%와 1.9% 감소한 것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비록 재융자 신청건수가 감소했지만 일반 모기지 신청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재융자가 모기지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주 80.7%에서 81.9%로크게 상승해 201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 신청건수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고정 금리 중 30년은 전주 4.08%에서 0.01%포인트 내린 4.0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를 통털어 가장 낮은 수치다. 15년도 전주 3.39%에서 0.02%포인트 떨어진 3.37%로 집계됐다.
MBA의 마이클 플래탠토니 부대표는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는 연말이라는 시즌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전형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마이너스 에퀴티와, 차압 증가, 불안한고용시장 그리고 강화된 융자 기준 등으로 인해 최소 올해 2월까지는 신청건수의 지속적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경기가 살아나는 봄시즌을 기해 좀더 혁신적인 주택 시장 부양책이 나와야만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을 다시 주택 시장에 끌어들일 수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