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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은 3일 일제히 시무식을 가지고 새해 새로운 첫 업무를 시작했는데 이날 시무식에서 은행장들은 올해에 지난해 와는 다른 전략과 생각을 내비쳤다. 지난해 시무식에서 한인은행장들은 대부분 극심한 불경기로 인해 한인은행권에서 생길 수 있는 변화에 대처할 것을 주문했지만 올해 은행장들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을 발판으로 보다 영업력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쓸 것을 강조했다.
우선 BBCN뱅크의 앨빈 강 행장은 “지난해 우리는 큰 일을 해냈다고 자부한다”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한인은행으로서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강 행장은 “한인 최대 은행이라는 잇점을 영업분야에서 잘 활용할 것이며 특히 모든 포커스를 고객에게 두고 규모면에서만 큰 은행이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최고인 은행이 되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교육에 더욱 힘써서 직원들이 스스로를 다시 고객 서비스에 전념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다른 은행장들은 재도약과 영업력을 강조하면서 BBCN뱅크의 출범에 따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은행의 유재승 행장은 “3년간의 적자에서 이제 흑자로 전환했고 과감한 부실대출 정리로 자산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또 증자를 통해 자본금 확보도 충분하게 이뤄졌고 한미가 커뮤니티의 지원을 대폭 받고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고 말한 뒤 “이제는 새로운 비전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행장은 이를 위해 올해 ‘New 한미-The Bank of Choice’라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직원, 고객, 주주, 지역사회 등 모두로 부터 가장 먼저 선택받는 은행이 되자고 말했다. 유 행장은 “선택받는 한미은해이 되기 위해서는 더 강하고(Stronger), 더 현명하며(Smarter), 그리고 더 안전한(Safer)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조만간 이 ’3S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었는데 2012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은행업계에서는 주류 대형은행의 한인 경제권 공략, 대형 한인은행 탄생, 여타 은행의 공격적인 영업 등 치열한 경쟁 환경이 되고 있는데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일치단결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헌신이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외부나 경쟁 환경도 충분히 이겨내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행장은 직원들에게 적극적인 영업 활동의 강화, 자산 건전성의 제고 및 유지, 그리고 은행원으로서의 ‘인터그러티(Integrity)’ 유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새한은행의 김동일 행장은 올해를 ‘도약의 해’로 정하면서 “수익성 증대를 위해 신규 대출과 핵심예금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새 시장 개척에 나서 경쟁력을 키워 가자”고 당부했다. 태평양은행의 조혜영 행장은 “긴 어려움을 이겨낸 직원들에게 감사하며 이제는 하루라도 빨리 감독국 제재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키우기 위한 바른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