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회복 예고 지표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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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들어 올해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점칠 수 있는 긍정적인 지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인 리스는 최근 지난해 4분기 미 오피스 공실률이 17.3%를 기록했다며 이는 3분기의 17.4%에 비해 0.1%하락한 것이다. 비록 공실률 하락폭이 낮지만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최근 발표된 다양한 부동산 관련 지수와 연관해 보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이 뚜렷해보인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미 전국 8.5%로 집계돼 지난 3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도 20만명 이상 늘어나 주요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 등 소비 경기 활성화를 의미하는 분야에서 고용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 신호이다.

건축가 실무그룹(이하 실무그룹)이 발표한 청구서 발행 지수도 이를 뒷받침 한다. 실무그룹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건축 시공과 고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무그룹은 흔히 ‘워크 온더 보드(work on the boards)’로 불리는 청구서 발행 지수가 지난 11월 52를 기록했다며 이는 전월 대비 2.6 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구서 발행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일 경우 건축 시공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2~3년 후의 부동산 시장 경기를 점치는 지수로 활용되기도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무실 공실률 하락이 고용과 경기에 대한 기업의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개선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한다고 분석했다.특히 IT, 에너지 관련 기업 등 첨단 산업분야의 헤드쿼터가 밀집한 북가주와 텍사스 등은 공실률 하락률이 타 지역에 비해 빠르다.
 
리스의 경제분석가 빅터 캘러노그도 “기업이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면 사무실을 늘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의 산업용 부동산의 공실률 하락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만 봐도 2011년 3분기 현재의 산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5.3%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2%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렌지 카운티 산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앞으로 5개 분기 연속으로 떨어지고 2012년 2~3분기 부터는 한동안 4.2%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산업용 부동산의 렌트비는 향후 7개 분기 연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 업체 케스덴 포캐스트의 예상에 따르면 현재 스퀘어피트 당 74센트 선에 형성돼 있는 오렌지 카운티 산업용 부동산 렌트비는 앞으로 86센트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현재 10만스퀘어 피트 규모의 부동산 소유주는 렌트비 상승으로 인해 매해 14만9000달러를 더 거둬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아파트도 올해 공실률이 지난해 5%대 초반에서 3% 중반선까지 낮아지며 렌트비도 유닛당 최소 100~200달러(주요 대도시 기준)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PWC 미치 로쉘 투자 담당은 “아직도 미 경제에 대한 불안요소가 많지만 상업용 부동산 만큼은 투자 대비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분야는 아파트로 향후 렌트수요 급증에 따른 렌트비 증가가 예상되며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아파트 매물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오레건과 워싱턴주 지역 아파트 매물의 투자 전망이 가장 밝게 점쳐졌다. LA는 전체 51개 주요 구역 중 상위 9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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